스타벅스 브랜드 평판 2위? 갑자기 투썸플레이스 1위?? 왜???
안녕하세요. 스미남입니다.
오늘 스타벅스 관련된 뉴스를 찾아보다가 이런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536
스타벅스, 평판지수 대폭 하락하며 투썸플레이스에 ‘선두’ 내줘... 2020년 9월 커피전문점 브랜�
스타벅스가 지난 8월에 비해 큰 폭의 평판지수 하락률을 나타내며 9월 커피전문점 브랜드평판 2위로 내려섰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는 “2020년 8월 2일부터 2020년 9월 2일까지의 브랜�
www.futurekorea.co.kr
스타벅스 평판지수 대폭 하락하며 투썸플레이스가 브랜드 빅데이터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 기사에서 몇 가지 의심스러운 내용들이 있어서 좀 찾아봤습니다.
갑자기 투썸플레이스가 1위?
미래한국이라는 인터넷 신문에 2개의 기사가 올라옵니다.
'투썸플레이스, 평판지수 하락에도 스타벅스 제치고 ‘왕좌’ 차지... 2020년 9월 커피전문점 브랜드평판 1위'
'스타벅스, 평판지수 대폭 하락하며 투썸플레이스에 ‘선두’ 내줘... 2020년 9월 커피전문점 브랜드평판 2위'
첫 번째 기사는 2020.09.08 11:56 두 번째 기사는 2020.09.08 11:58에 각각 승인되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8월 한 달 동안 브랜드 빅데이터? 를 통해 스타벅스가 2위를 차지했고 투썸플레이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했습니다.
선정된 결과의 점수를 보니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 지수 등등 여러 점수를 토대로 산출되었다고 합니다. 이중 참여지수의 비중이 다른 미디어지수나 소통지수에 비해서 전체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까이 돼서 결국 참여지수가 평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점수가 산출된 걸까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홈페이지에 찾아가 봤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얼핏 보면 국가소속연구소 같아 보이지만 엄연한 사기업입니다. 커피 브랜드뿐만이 아니라 대학교, 홈쇼핑, 예능프로그램, 공기업 브랜드 등등 기업과 TV 포맷과 같은 여러 분야에 대한 지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라고 하는 항목을 보니 기사에서 본 데이터를 나열해서 보여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지수를 어떻게 산출하였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른 분야의 분석을 살펴봐도 산출 방법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나름 추측하기로는 여기서 말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AllSNS라는 알고리즘을 직접 공개하진 않을 거고 큰 기업들도 세세한 내용을 표시하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합니다.
걸그룹 브랜드 평판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는 걸그룹 브랜드 평판도 하는 걸로 확인됩니다. 2016년에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글 쓴 내용이 있습니다. 이 글 요점도 '참여지수'라는 항목에서 가장 큰 점수를 가져가고 또 이 점수를 기준으로 걸그룹 브랜드 평판도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기업 평판연구소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마케팅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키워드 분석과 뉴스분석, 블로그, 페이스북, 커뮤니티, 댓글 분석을 통해서 나온 데이터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분석한 것이다.(출처 : 업코리아 9월 10일자 기사 ‘한국기업평판연구소, 50개 대학교의 소비자 참여, 소통, 소셜, 평판 지수 발표’) |
걸그룹과 같은 특수직군들은 이러한 지수 통계를 통해 순위가 정해지면 이 지수를 보고 뉴스가 재생산되고 그에 따른 영향력도 커집니다. 좀 더 내용을 보니 인지도가 낮은 걸그룹이 상위권에 올라오고 오히려 높은 활동과 SNS 소통을 했던 걸그룹에 대한 순위가 낮아진 걸 볼 수 있습니다. 팬들은 거의 인정을 안 하는 분위기이며 지수 평가에 대한 불신과 출처에 대한 의문만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지수가 과연 신뢰를 줄 수 있는 데이터일까요? 이들이 말하는 참여지수라는 게 실제 검색된 데이터일까요?
정말 그럴까?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각각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간의 검색어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2개의 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검색어 트렌드에 대한 변화량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구글 트렌드에서는 파란색이 스타벅스, 아래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는 초록색이 스타벅스입니다.
두 개의 지표 모두 스타벅스가 검색량에서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백분율이 말해주는게 뭘까요? 대형 포털사이트에서는 스타벅스가 훨씬 더 앞선 검색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는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군요. 적어도 브랜드 평판이 뒤집어 졌다면 한 번이라도 높았던 날짜가 있어야 하는데 단 하루도 스타벅스보다 높은 검색량이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물론 대형 포털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다른 작은? 포털사이트이나 SNS를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겠죠.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검색량이 50% 이상 차지하며 구글도 35% 정도의 검색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큰 2개의 사이트에서 분석되지 않는 내용을 토대로 '참여지수'가 만들어졌다? 이 지수를 가져온 출처는 어디이며 어떻게 가공되었는지 심히 궁금할 따름입니다.
수치는 결국 돈이다.
결국 이러한 지수가 나오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수치로 보이는 데이터 그 자체가 하나의 광고의 역할을 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유행 속에서 우리는 입소문이 아닌 숫자로 모든 것을 빠르고 쉽게 판단하고 사람들 머릿속에는 은밀하게 새길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수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계와 알고리즘으로 꾸몄지만 실제는 돈을 받고 광고를 해주는 바이럴 마케팅 회사와 다를 게 없는 것이죠.
저는 단순히 스타벅스를 사랑하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는 걸 좋아해서 찾아보게 되었지만 일반 사람들이라면 '아 스타벅스보다 투썸이 요즘 더 잘 나가는구나'라고 착각할 수 있겠죠. 보이는 것에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시대에 흐름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쉽게 지나치는 팩트를 놓쳐서는 안 되겠죠.
'스타벅스 > 스타벅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때문에 싸움까지? 되팔렘까지? 던킨도? (0) | 2020.07.28 |
---|---|
스타벅스 리유저블 슬리브 대란?? 벌써 중고나라에... (0) | 2020.07.25 |
경기도 양평에 국내 최대의 스타벅스 매장 오픈 (0) | 2020.07.25 |